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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 에이스 사기꾼
- 세 사람의 농간
- 조르주 드 라 투르
다이아몬드 에이스 사기꾼
작품 제목이 <다이아몬드 에이스 사기꾼>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왼쪽의 등을 보이고 있는 남자가 이번 판의 주인공인 듯합니다. 남자는 허리춤에 스페이드 에이스와 다이아몬드 에이스를 숨기고 있습니다.
이 그림의 등장인물은 4명입니다. 각각의 행동이나 생각을 그림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그림 정면에 보이는 깃털 머리 장식과 진주로 치장한 여인은 옆에서 술을 따르고 있는 몸종에게 무언가 묻는 듯한 눈짓을 하고 있습니다. 몸종은 화려한 옷을 입은 것으로 보아 귀족인 듯한 오른쪽 청년의 카드에 눈이 쏠려 있습니다. 청년은 유행을 따른 듯 중앙에 있는 여인과 같이 머리에 타조 깃털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카드를 보는지 아니면 맞은편 남자의 판돈을 확인하려는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는 표정이네요. 그림 왼쪽에 있는 남자는 일부러 카드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한마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 보라고, 내가 이번에 어떻게 속이는지!"그림을 보게 될 우리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려는 듯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중앙에 앉은 여인은 진주 목걸이와 귀고리, 팔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회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상징처럼 화류계의 여인인 듯합니다. 청년과 여인의 머리 장식이 같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청년은 어리석게도 여인의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을 겁니다. 여인이 세상을 빨리 경험하고 싶어 하는 앳된 귀족 청년에게 쓴맛을 보여 주려 게임에 끌어들였겠지요!
여인은 몸종에게 그녀의 오른쪽에 있는 사기꾼을 손으로 가리키 며 그가 이번 판의 승자인지를 묻고 있는 듯합니다. 몸종의 눈은 젊은 귀족의 카드를 지켜보며 오른손에 든 원뿔 잔(역삼각형, 다이아몬드 모양 의 절반)에 붉은 포도주를 따르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에이스를 쥐고 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세 사람의 농간
사기꾼은 7과 6으로 예상되는 카드 두 장과 보이지 않는 카드 한 장을 오른손에 들고 왼손으로는 숨겨두었던 다이아몬드 에이스를 꺼내려하고 있습니다. 옛 카드놀이의 규칙에서는 1, 6, 7로 이루어진 숫자 조합이 가장 큰 점수입니다. Grand Point!
스페이드 6을 가진 젊은 청년은 아마도 스페이드 7도 가지고 있을것입니다. (화가의 제목이 같은 다른 그림에 청년이 스페이드 7과 6 또는 8 8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고의 점수를 낼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상대인 사기꾼이 벌써 스페이드 에이스를 챙기고 있으니까요! 청년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도 세 사람의 농간으로 앞에 놓인 모든 돈을 잃고 말겠지요? 젋음과 부를 밀고 무모하게 도전한 청년은 자신에게 올 횡재를 생각하며 꿈에 부풀었을 겁니다.
'스페이드 에이스, 한 장만, 한 장만 들어오면!' 어리석음을 깨닫는 순간이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빈털터리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자신을 보게 될 겁니다.
조르주 드 라 투르는 극적인 장면에서 각 인물의 미묘한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배경을 단순화했으며, 인물마다 조명이 비치는 듯 표현해 행동과 인상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도 록 했습니다. 라 투르는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지오의 영향을 받아 명암대비를 잘 이용했습니다.
조르주 드 라 투르
17세기의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조르주 드 라 투르(Georges de La Tour)는 1593년경 프랑스 로렌 지방의 빅쉬르세유(Vic-sur-Seille)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초기 생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다소 모호하지만, 아마도 지역 화가의 지도나 견습을 통해 로렌에서 예술 교육을 받았을 것입니다.
드 라 투르의 예술적 스타일은 17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나타나 유럽 전역으로 퍼진 Caravaggisti 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스타일은 명암대비(chiaroscuro)로 알려진 빛과 그림자의 극적인 사용과 인물의 사실적인 묘사 및 정서적 강렬함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입니다.
미술사에 대한 드 라 투르의 가장 눈에 띄는 공헌 중 하나는 촛불 그림의 숙달입니다. 촛불 그림은 그가 촛불의 부드러운 빛에 의해서만 조명되는 장면을 묘사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법은 그의 그림에 친밀감과 신비감을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의 미묘한 상호작용을 포착하는 그의 탁월한 기술을 보여주었습니다.
드 라 투르의 작품은 평생 동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고향인 로렌밖에서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0세기가 되어서야 학자와 미술사가들이 그의 뛰어난 구성과 회화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재발견하면서 그의 예술이 다시 인기를 얻었습니다.
오늘날 드 라 투어는 바로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빛을 연상시키는 사용, 인간의 감정에 대한 민감성, 피사체에 조용한 위엄과 우아함을 불어넣는 능력으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