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단테와 베르길리우스윌리암 아돌프 부그로단테의 신곡 단테와 베르길리우스오르세미술관의 검색대를 지나 표를 구매하고 입장하면, 마치 유럽의 어떤 기차역 플랫폼에 도착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곳은 원래 기차역으로 지어져 그 모습이 남아 있어요. 표를 검사하고 나면, 박물관의 입구인 듯한 느낌보다는 마치 전시가 시작되는 역 플랫폼으로 들어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거죠. 이곳은 양쪽으로 밀레 같은 바 르비종파의 그림과 들라크루아 등의 낭만주의 그림으로 가득 차 있으며, 통로에는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유럽을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가끔 들러보기도 하는 곳인데요, 오르세미술관은 루브르나 오랑주리와는 달리 작품들이 자주 이동하는 편입니다. 이동하는 이유 중 하나는 19세기 후반의 작품들을 다양하게..
목차로마인의 타락신고전주의 예술과 그 특징시대적 배경 로마인의 타락미술관을 방문할 때, 처음 들어서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고민하게 된다. 오르세미술관처럼 크고 넓은 공간이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그 공간 속에서 우리를 반기는 건 한 편의 거대한 그림이다. 토마 쿠튀르의 「로마인의 타락」이 그중 하나이다.이 그림은 1847년에 탄생한 작품으로, 신고전주의 예술의 상징이 되었다. 신고전주의는 프랑스혁명 후에 등장한 예술 운동으로, 로코코 양식을 비난하고 고전적인 주제와 스타일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 그림은 그런 예술적 담론을 현실화시키는 증거 중 하나죠.그러나 이 그림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오르세미술관에서 재전시되었을 때입니다. 수십 년 동안 무시되어 왔던 신고전주의 작품이 다시 빛을 보게 된 ..
목차타히티의 여인들새로움을 향한 도전원시주의의 꿈 타히티의 여인들후기인상주의자, 색채의 대가, 열대로 떠난 모험가 등, 이번 그림의 주인공은 수식어가 많은 19세기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이다. 고갱의 작품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가 타히티에 살았다는, 그로써 원시의 힘에 매료되었다는 일화는 아는 사람이 많을 듯하다. 오늘 소개하는 그림은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 주인공의 모델이기도 했던 프랑스 화가 고갱의 작품 「타히티의 여인들」이다.똑같이 타히티 여성 둘이 등장하는 언제 결혼하니?>라는 그림이 2015년 카타르에 2억 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팔린 것을 생각하면, '이 그림은 가격이 얼마나 할까?'라는 속물적인 궁금증이 먼저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림의 주인이 살아 있다면 자신의 작품이 이 정..
목차건초 만드는 사람들의 휴식공화정 정부농촌에서 성장 건초 만드는 사람들의 휴식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에서 순수한 에너지가 나온다농부들의 휴식이 그려진 조금은 어두운 그림이 여기 있다. 부드러운 색감과 선, 그리고 아련한 분위기를 보면 한국에서 특히 인기 있는 대표적인 농민화가의 이름이 절로 떠오른다. 그 이름은 장 프랑수아 밀레 Jean Francois Millet), 그리고 이 그림은 「건초 만드는 사람들의 휴식」이다.밀레라는 이름은 농민화가 한 명에 그치지 않고 농촌의 생활과 풍경을 그린 그림 전체를 지칭하게 되었다. 프랑스의 시골 마을 바르비종에서 평생 농촌의 삶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온 그는 소박하고 진실한 모습을 담아냈다는 평과 함께 무한한 애정을 받는다.그런데 밀레에 대해 우리는 뭘 알고 있을..